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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묘사:

 

능력 Off

 

마치 새를 잡아다 씻긴 후 깃털을 아무렇게나 헝클어뜨려 물기를 닦아낸 듯한 모습을 한 퀼릭스의

산만한 흑발은 빛을 비추면 금가루 같은 신기한 빛을 은은히 반사한다.

언뜻 건방져 보이는 냉소를 짓고 있는 날카로운 인상에 선명한 호박석 색의 눈이 흉흉한 금빛을 발산하는 것만 같다.

빼빼 마른 몸과 미미하게 잡힌 근육 위로 대충 주워입은 가벼운 복장을 걸치고 있다.

일말의 답답함조차 거슬린다는 듯이 지퍼를 제대로 올리지도 않은 채 걸친 후드 져지의 주머니에 든

작은 라디오 겸용 MP3에 연결된 검은 줄 이어폰의 한쪽은 늘상 귀에 꽃혀 있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를 상태로 항상 일행에서 한 발짝 떨어진,

특히 조금 높은 장소에서 건들건들한 자세로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난폭하고 험악한 인상에는 어울리지 않게 미묘하게 말랑하고 고운 라인의 손은 그의 콤플렉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위의 모습에서는 손을 빼내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져지의 주머니에 손을 푹 집어넣고 어기적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바지는 너무 착 붙으면(그가 대부분의 옷에 대는 불평과도 같이)귀찮다는 이유로 적당한 통의 긴 바지로 입고 다닌다.

신발은 연구소 내에서는 실내화나 구두, 밖으로 나가야 할 때면 운동화.

종류를 가리지 않고 퀼릭스가 신는 거의 모든 신발에는 2cm부터 시작하는 ㄱㅜㅂ

(또 험악하게 문질러진 종이가 벗겨져 있어 보이지 않는다.)

 

 

능력On

 

동물의 인자를 사용하는 소년의 등에는 그가 주입받은 인자인 검독수리와 같은 모습의 거대한 날개 한 쌍이 돋아난다.

더 거슬리게 된 후드는 벗어서 허리춤에 묶어버린다.

버리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일지도...

안 그래도 본래 길고 마른 팔다리가 미묘하게 얇아져 더 길쭉한 비율이 되고,

인자를 사용하지 않는 평소 모습에서의 여리하던 손은 마치 조류의 발처럼 거친 모양과 질감이 되어

날카롭고 단단한 손톱이 길게 돋아난다.

덥수룩 할 지언정 어깨선 근처에까지만 머무르던 머리카락은 짐승과 가까워지면서

생겨났을지 모를 야성을 부르짖듯이 길고 탐스럽게 자라 휘날린다.

안 그래도 위협적이었던 인상의 금안은 마치 새의 눈알을 따르는 듯 무리하게 커져

동그랗게 휘뜬 눈매와 눈구멍을 거의 채울 정도로 확장된 눈동자로 소름돋다 못해 괴기스러울 정도의 모습이 된다.

이목구비도 전체적으로 무리하게 치뜬 눈매에 눌려 미미하게 비틀린 모습으로 변모해

단순히 미소만 지었을 뿐일지언정 평범한 이들을 공포에 질리게 만들고 만다.

 

키는 전혀 크지 아ㄴ(누군가 손글씨로 장난스럽게 써 놓은 듯한 부분이 난폭하게 찢겨나가 있다...)

 

 

 

성격:

 

자의+타의적 아웃사이더.

늘상 과격하고 난폭하게 행동하여 얼핏 무식한 난봉꾼으로 보일 수 있으나 본질은 영리하고,

현재로서는 자신의 삶이 그의 제일가치이기 때문에 자기중심주의적으로 행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자신의 삶을 굳건하게 이어가고 싶어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자존감이 탄탄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영리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확실하게 알고 있는 자기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일찌감치 포기하고

자존심만을 고집해오다 결국 다른 이들과 괴리된 것.

 

대부분의 일에 독선적이고 과격하게 행동하며 (특히 부정적인)자기 감정에

지나치게 솔직하여 주변의 이들을 곤경에 빠트리곤 한다.

퀼릭스는 그런 자신 또한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주변인들이 곤란을 겪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확히는 그로 인해 자신에게 돌려질 악감정을 피하기 위해서이지만) 아예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있는 것을 선택했다.

 

이런 성격은 과거의 사건과 맞물려 퀼릭스를 연구소 내에서 기피당하는 대상으로 만들었는데,

정작 본인에게서는 그에 대한 아쉬움이나 유감스러움을 찾아볼 수 없다.

본인의 성향 자체가 사람들과 함께 있기보다는 혼자 있을 때 정신력 소모가 덜한 탓인지 오히려 환영하기도.

자신을 두려워해서 피하는 아이들은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을 비난하는 이에게는 특유의 기분나쁜 냉소와 함께 독한 욕설을 던져주며,

충고는 조금 어설픈 모습으로 한 번쯤 듣기도 한다.

다만 겉도는 생활에 익숙해진 나머지 오히려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하여

얼빠진 모습을 보이거나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성질을 내기도 한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겉돈다는 것은 곧 어떤 곳에라도 애매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조용히 연구소의 아이들의 많은 행적을 지켜보는 퀼릭스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파악하고 있다.

대화에 참여하는 일이 적어 자리에 없다는 오해 또한 많이 받지만 사실은

어딘가에서 눈에 띄지 않게 구경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때때로 보고 있다고 내색하는 듯한 행동도 보인다.

심지어는 가지 않았던 곳의 일을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마치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인 양 어디서 알게 된 것인지는 딱히 말하지 않는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구절과 연관이 있을지도.

 

전투에 임할 때는 평소와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껄렁한 도발이나 던지며 건들거리는 듯하나

상대의 전력을 직관적으로 분석해내는 등의 비상함 또한 보여준다.

그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맹렬한 공격은 험악한 욕설, 흉흉한 표정과 함께 상대를 압박한다.

얼핏 매사에 관심없어 보이는 그도 지는 것은 싫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

팀을 이뤄 싸우는 것은 성격상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오히려 협동적인 그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우이기도 하다.

 

 

부여받은 동물인자:

 

검독수리 (Aquila chrysaetos)(선점 O)

구관조 (Gracula religiosa)(선점 O)

 

동물인자 능력에 대한 설명:

 

검독수리

한 번 잡으면 상대나 자신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놓지 않는 날카로운 발톱

(손발톱 모두에 적용되나 손톱을 주로 사용한다)과 그를 가능케 하는 상식을 부정하는 강인한 근력,

인자 원본 기준 평속도 50km/h 순간속도 190km/h 이상의 상당히 빠른 비행능력과 주행체력,

그리고 맹금류 특유의 경이로운 시력. 하지만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강력한 힘을 내는 이 인자는

인간의 몸으로 소화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인지 사용하면 할수록 인체에 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퀼릭스는 자신의 선택으로 얻어낸 이 인자에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히려 얼마 후 몸에 가해진 과부하를 인자 자체의 강력한 능력에 섞어내어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고 강력한 공격을 집어넣는 방법을 터득했다.

 

 

 

“평생 그렇게 슬슬 피해다니라지, 겁쟁이들.”

 

이름:

퀼릭스 글랜젠드 Quillicks Glanzend/Quilliks Glanzend

 

 

성별:

 

나이:

17

 

키 / 몸무게:

171cm(키높ㅇㅣ구ㅂ 2c mㅍ..종이를 벗겨지도록 문질러 글씨를 억지로 지운 흔적이 보인다)/52kg

능력 on시 60kg. (날개의 무게가 더해진다)

 

 

 

외관 :

 

Secret

Secret

구관조

캐릭터 스테이터스

 

<능력 On>

 

-근력: 7

-내구: 1

-민첩: 4

-지능: 7

-나이드: 4

-BP: 16

 

 

캐릭터 스킬

 

<기본 스킬>

 

1. 공격/숨통을 끊을 때까지/근력

-강하고 날카로운 발톱이 상대의 목을 노리고 파고든다.

공격 성공 시 데미지 +1D4-1 (최소: 1)하고 자신에게 중첩 가능,

중첩수치/2만큼의 근력 버프 효과를 주지만 전투 시작 시의 근력 수치를 넘겨 쌓을 경우 전부 해제되고

자신이 최대 bp/3의 데미지를 입는 상태이상 '오버워크'를 건다.

 

2. 방어/어딜!/근력

-일말의 위기감을 느끼고는 자신의 날개 쪽으로 일부의 부하를 발산하여 공격을 막아낸다.

자신의 내구력에 +1D8, 방어 성공 시 자신에게 걸린 '오버워크'의 중첩 수가 1 감소한다.

 

3. 반사/내가 호구로 보이냐!/근력 Lv.2

-그는 막을 수 없다고 가만히 맞고만 있을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열이 올라서는 그대로 순식간에 태세를 바꿔 상대를 후려친다.

방어 실패 시 받은 데미지/1D2+2(올림)의 데미지로 반격, 스킬 발동 성공 시 자신에게 '오버워크'상태 2를 건다.

 

 

<특수 스킬>

 

1. 공격/약육강식/근력 Lv.2

- 공격하는 발톱에 과부하로 인한 난폭한 살기를 전부 담아 상대에게 찔러넣는다.

상대가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맹렬히 공격하고는 그 고양감에 취해 다시금 무리한 열기를 품는다.

공격 성공 시 데미지를 현재 중첩된 오버워크+2D4만큼 추가하고, 중첩된 모든 '오버워크'를 해제한다.

이 스킬을 사용한 공격으로 상대의 BP가 0이 되었을 시 사용한 오버워크/2의 오버워크를 자신에게 다시 건다.

 

2. 공격/적자생존/근력

-과부하로 한껏 날카로워진 기세 그대로 날아서 돌진하여 폭풍처럼 전방을 휩쓴다.

강렬한 살기는 기어코 누군가가 전투불능이 될 때까지 가라앉을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공격 체크에 현재 중첩된 오버워크+1D2만큼의 수치를 추가하여 지정 방향 일렬을 공격.

이 스킬을 사용한 공격으로 BP가 0 이하가 된 상대가 있을 시 '오버워크'의 중첩 수가 반으로 감소한다.

 

3. 공격/Vergiss mich nicht/근력

- 고양감과 위기감에 취해 한계점까지 오른 과부하를 그대로 자신의 몸과 함께 폭발시킨다.

작은 몸뚱이에 억지로 눌러넣었던 살기가 해방되며 주변을 초토화시킨다.

자신에게 '오버워크'가 근력수치만큼 중첩되어 있을 시에만 사용 가능.

자신의 범위 내 현재 중첩된 오버워크/3명의 상대의 bp를 자신의 잔여 bp만큼 저하시키고 사망한다.

 

기타 사항:

 

퀼릭스는 이란성 쌍둥이로 연구소에 들어왔다.

태생적으로 내향적인 성격과 빈약한 몸으로

연구소 아이들과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퀼릭스와 달리 그의 쌍둥이 형 '할키아 글랜젠드'는

활발하고 유순한 성격과 붙임성에 다재다능함을 겸비하고서 항상 아이들에 둘러싸여 함께 지냈다.

다만 할키아는 퀼릭스의 앞에서는 다소 차가웠다.

어리고 철없는 아이였던 할키아의 입장에서 퀼릭스는

언제나 신경써야만 하는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일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어쩌면 그것은 퀼릭스에게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직감한 불안감이었을지도 모른다.

 

퀼릭스의 부모는 자식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조금 과장하여 병적인 정도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실리주의자들이었다.

동물과의 투쟁으로 인해 부족한 물자. 건강하고 올곧은 한쪽.

가끔 연구소에 들러오던 부모의 관심은 쌍둥이를 두고 조금씩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아이들과 교류도 존재감도 없었던 퀼릭스에게 가끔 들르는 부모조차 관심을 두지 않자,

아이들은 가끔씩 퀼릭스의 존재를 기억하는 듯 아닌 듯 미묘한 위치로 두기 시작했으며

할키아의 작고 순수한 악의는 점점 비틀어져 이제는 퀼릭스를 없는 아이 취급하며

안 그래도 희미한 아이들의 기억을 더욱 희석시켰다.

보급된 물자 소식을 퀼릭스에게 전해 주는 이가 없어 결국 맨 마지막에 겨우 와서 가져가게 되는 일과,

아이들이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그 밖의 기념일을 재난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작은 파티를 연다거나 하여 축하할 때도 아무도 그에게는 알려주지 않는 일,

심지어는 부모님이 들르더라도 할키아만이 불려오는 일이 종종 생겼고,

퀼릭스의 부모님은 마치 그를 잊어버린 양 아무렇지 않게 할키아만을 반겼다.

퀼릭스는 작고 답답한 방이나 공간 안에서 지내는 일이 잦아졌다.

 

아이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진 퀼릭스는 어떻게든 아이들과 섞여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제 형처럼 평범한 체력을 가진다면, 제 형처럼 똑똑하다면 아이들이 조금은 기억해줄까 하여

몸도 단련해 보고 책도 읽어봤지만 당연하게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 여느 때나 찾아오는 작은 고립감은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을지언정 쌓이고 쌓여 마침내는 그의 성격을 비틀기 시작했다.

할키아는 이제는 퀼릭스에게 악의를 표출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에게 친절한 것은 아니었다.

퀼릭스는 가끔 말을 나누려는 아이들에게 그동안 그들을 지켜보며

우연 속에서 조금씩 배웠던 욕설을 내뱉으며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홀로 지내면서 점점 뒤틀리던 성격이 마침내 이빨을 드러낸 그날은 퀼릭스의 생일이자 할키아의 생일이었다.

그날은 어쨌든 자신의 생일이기도 했기 때문에 퀼릭스는 일말의 작은 기대를 갖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나와보았다.

하지만 조촐한 파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축하한 것은 거진 할키아뿐이었다.

다른 날과 별로 다르지도 않았지만, 한 명도 퀼릭스를 그의 형보다 선명히 기억한 이는 없었다.

퀼릭스가 평소보다 조금 큰 실망을 지고 다시 어딘가 좁은 곳으로 돌아가려던 그때 어쩐 일인지 할키아가 퀼릭스를 불렀다.

무슨 일인가 싶어 멍하게 돌아선 퀼릭스에게 할키아는 자신이 받은 생일 선물 중 하나를 건넨다.

퀼릭스는 오랜만에, 할키아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너도 생일이네? 왜 기억 못했을까. 내 선물 하나 줄게. 라고 말하며

선물을 내미는 할키아의 눈에 서린 것은 분명히 동정하는 눈빛이었다.

그 순간 퀼릭스는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소리를 지르며 할키아에게 달려들어 그의 목을 움켜쥐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지켜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생일날 모든 연구소의 아이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이만을 축하하러 모인 날

모두가 보는 눈앞에서 퀼릭스는 자신의 형제를 죽였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날 이후 모두는 퀼릭스를 확실하게 알아봐주기 시작했다.

자신의 친구이자 형제같았던 아이를 이유도 없이 죽인 살인자로.

퀼릭스를 피해다니는 아이들을 그는 딱히 상관하지 않았다.

그날 이후 왠지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 이유를 그닥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퀼릭스의 부모는 이후로 더는 찾아오지 않았다.

지상에서 연구하다 동물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소곤거리는 아이들의 입 사이로 들려올 뿐이었다.

조금씩 단련해왔던 몸과 건들거리는 건방진 태도로 인해 퀼릭스는

연구소 내에서 크고 작은 폭력 사건을 빈번히 일으키고는 했다.

점점 일으키는 사고의 크기가 커져 아이들 중 최고 연장자였던 두 아이가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퀼릭스에게 경고를 전하려던 즈음의 어느 날에

지상에서 피난 온 두 어른이 지상의 연구소와 중화기파의 궤멸 소식을 전하고,

아이들이 혼란에 빠진 와중 퀼릭스는 앞으로 물자가 떨어질 것을 직감하고는 연구소 내 몇 명에게

그 가능성을 언급해 보았지만 곧 모두에게 살인자에 무뢰배로 보여져 기피되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잘 전해지지 않음을 깨닫고는 입을 다물고 어떻게든 자신이 살 방도만이라도 찾기 시작한다.

 

Secret

얼마 가지 않아 결국 연구소는 물자 부족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제시된 <애니멀 마스터>프로젝트를 시험적으로 적용한 두 아이가 성공하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차례로 인자를 보급하기 위해 모두를 불러모았을 때 퀼릭스는

다른 아이들을 밀어내고 나서서 검독수리의 인자를 달라는 말을 거의 협박조로 내뱉었다.

혼자 처박혀 지낼 적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보았던 검독수리의 일면에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강한 인자를 손에 넣고 싶어했던 것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는 그렇게 검독수리 인자를 합성받았다.

Secret

콤플렉스인 키와 손모양을 언급하면 굉장히 싫어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한 아이가 형제를 죽인 날 이후 그래도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보려고 내려다보며

밥 잘 먹고 다니라고 말하면서 쓰다듬는 것에 발끈해서는 스탠드라이트로 후려친 전적이 있다.

동물의 인자를 합성한 뒤로는 죽어라 싫을 때 키에에에엑 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소문도 있다.

자신이 그날 저지른 일을 모른 척 하지는 않지만 죄책감을 가지라는 둥의 말을 어설프게 했다가는

바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퀼릭스가 일으킨 큰 싸움의 대부분의 발단은 이것이다.

 

늘상 가지고 있는 MP3는 제 형을 죽인 뒤 그의 방에서 찾아낸 것으로,

아직 아이들이 퀼릭스를 잊어버리지 않았던 어릴 적에 쌍둥이의 생일선물로 받은 것을 언젠가부터 할키아만이 쓰고 있었다.

안에 든 곡은 다소 거친 전자음악 위주.

라디오 겸용이긴 하지만 당연히도 채널이 잡히지 않는다.

퀼릭스 본인도 별로 열심히 찾아볼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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